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결국 무력침공 하면서 국제정세가 급격히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신냉전시대의 실질적인 개막이라는 평이 있으며 심지어 3차 세계대전의 발발 가능성 까지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함으로서 시작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벌이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가 꼽히는데요.
나토가 무엇인지, 우크라이나는 왜 나토에 가입하려 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나토(NATO)란 무엇인가
나토(NATO)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의 약자입니다. 나토는 2차세계대전 직후 공산주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북미와 서유럽 국가들과 같은 서방세계 국가들을 중심으로 뭉친 군사동맹입니다.
나토의 회원국 중 한 국가가 외부 세력에게 공격을 받는다면, 다른 나토의 가입국들 모두가 공격 받은 것으로 간주하여 나토 동맹 회원국 모두가 즉각 전쟁에 개입하게 됩니다.
2차세계대전에서 서방세계와 소련은 나치독일이라는 공공의 적을 물리치려 손을 잡고 싸웠지만, 나치독일이 패망한 직후 소련은 동유럽 국가들을 공산화시키며 세력을 키워나갑니다.
이러한 공산주의 세력의 팽창에 위협을 느낀 서유럽 국가들은 자신들도 뭉쳐 나토라는 군사동맹을 창설하게 된 것이죠. 서유럽 국가들은 승전국이긴 했지만 자신들의 대륙에서 벌어진 두 차례 세계대전의 여파로 국력이 상당히 약화되었습ㄴ다. 때문에 새로운 슈퍼파워로 떠오른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선 또 다른 슈퍼파워인 미국을 중심으로 하여 서로 뭉칠 수 밖에 없었죠.
이러한 미국의 비호 아래 서유럽 국가들은 냉전 기간 동안에도 공산주의 세력의 확장을 억제하며 각자 자신들의 나라살림을 재정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나토의 초기 회원국으로는 미국, 캐나다와 같은 북미 국가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와 같은 주요 서유럽 국가들입니다. 이후 서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소련의 확장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그리스와 터키가 가입하였고, 서독 역시 논의 후에 나토에 편입됩니다.
서독의 나토 가입에 자극을 받은 소련은 이에 맞서 동유럽 위성국들과 동독을 포함하는 바르샤바 조약기구를 창설하게 되죠.
그리고 이후 결국 소련이 무너지며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해체 되고, 소련의 휘하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은 서구화를 강력히 열망하며 하나 둘 나토에 가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역시 나토 가입을 원했지만 여러 요인으로 가입이 반려되며 미뤄지고, 결국 러시아의 침공을 받게 되어 외로운 싸움을 하게 된 것입니다.
나토의 회원국
가입 연도 별로 분류한 나토의 회원국은 아래와 같습니다.
- 1949년 :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포르투칼, 이탈리아, 덴마크, 벨기에,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 1952년 : 그리스, 터키
- 1955년 : 서독
- 1982년 : 스페인
- ---------소련 해체 이후---------
- 1999년 : 체코, 헝가리, 폴란드
- 2004년 :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 2009년 :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 2017년 : 몬테네그로
- 2020년 : 북마케도니아
푸틴은 동유럽 국가들의 잇다른 나토 가입에 상당한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서독과 동독이 통일할 당시 미국은 독일이 통일하더라도 이후 동유럽 쪽으로 나토의 영향력을 확장하지 않겠다 약속했지만,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의 내부 사정이 혼란한 틈을 타 미국이 동유럽 국가들을 잇다라 나토에 가입시켰으므로 그 약속을 어겼다는게 푸틴의 주장이지요.
미국은 2008년에 조지아와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겠다 발표합니다. 하지만 끝내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직접적으로 가입되진 않고 가입에 대한 긍정적인 약속만 받아낸 채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공하죠.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던 때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계속되는 정치적 혼란과 러시아의 코앞이라는 지정학적 문제로 나토 내 일부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우크라이나는 나토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물자만 지원해줄 뿐 병력은 폴란드, 루마니아 같은 인접 나토 동맹국에 주둔시키고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잡아먹을 기세지만, 나토군과는 교전을 벌이진 않을 것입니다. 나토군과의 교전은 곧 세계대전을 의미하지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참극이 이 이상 이어지지 않고 하루 빨리 멈췄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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