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범죄 느와르

넷플릭스의 범죄 느와르 드라마

 

 미드에는 정말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범죄 느와르는 빼놓을 수 없는 단골 소재입니다. 중년의 남자가 자신이 처한 기구한 운명에 끝없이 맞서 싸우며 생사의 기로를 넘나드는 이야기들은 언제 보아도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이죠. 넷플릭스 내에서도 필청 할만한 명작 범죄 누아르 드라마가 많습니다. 몇 년 간 넷플릭스를 구독하면서 인상 깊게 본 시리즈들을 모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래 드라마들만 다 봐도 넷플릭스 구독료가 아깝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브레이킹 배드

 

 

 

 이 분야의 본좌이자 끝판왕.

 

 월터 화이트는 세계적인 명문대 칼텍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뛰어난 인재로서 자신이 참여했던 프로젝트가 노벨상을 받게끔 하는데 큰 기여를 했던 화려한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비참한 인생을 이어가고 있죠. 설상가상으로 월터는 갑작스러운 폐암으로 인한 시한부 판정까지 받게 됩니다.

 

 월터의 동서인 행크는 마약단속국의 요원입니다. 소심한 월터와는 정반대로 호탕하고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인 행크는 가족 모임에서 월터에게 농담 삼아 마약단속 현장에 출동할 때 참관인으로서 데려가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샌님 그 자체인 월터의 인생에도 재밌는 일이 좀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월터는 자신을 대놓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행크에게 반박조차 하지 못하고 그저 다른 가족들과 함께 같이 웃을 뿐입니다.

 

 월터의 아내는 임신 상태인 전업주부이고, 아들은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었습니다. 월터는 죽음을 코앞에 두고 자신이 세상에 없더라도 가족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게끔 자금을 마련해볼 방도를 모색해야 했죠. 

 

 

 

 

 월터는 모종의 결심을 한 채 행크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마약단속 현장에 찾아갑니다. 그러다 그 현장에서 우연히 마약상이자 자신의 옛 제자, 그리고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끝자락을 통째로 뒤흔드는 계기가 될 제시 핑크맨과 마주치게 됩니다. 제시 핑크맨은 동료가 요원들에게 체포당하는 틈을 타 현장에서 탈출하죠.

 

 늦은 밤 월터는 혼자 제시 핑크맨에게 찾아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순도 높은 마약을 만들어줄 테니 유통하는 것을 도와달라 제안합니다. 제시는 옛 스승의 난데없는 제안에 어이없어하며 조소하지만, 월터는 그런 제시에게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며 협박합니다. 월터의 태도에서 진심을 느낀 제시는 월터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이는 제시의 인생 역시 180도 바뀌는 계기가 됩니다.

 

 겉으로는 평범한 소시민이었만 그 내면에서는 사실 엘리트라는 자부심과 사내로서의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있던 월터는 업계의 다양한 맞수와 대적하며 점점 악명 높은 마약왕 하이젠 버그로서 변모해나갑니다.

 

 브레이킹 배드는 드라마계의 오스카상이라는 에미상을 총 16개 수상하며 단순 범죄 느와르 드라마를 넘어 역대 최고의 TV 시리즈로 손꼽힙니다. 여담으로 브레이킹 배드의 제작자는 그 유명한 엑스파일 시리즈의 제작자인 빈스 길리건입니다. 브레이킹 배드는 넷플릭스를 구독 중이라면 주저 없이 무조건 필청 해야 하는 시리즈입니다.

 

 

 

 

 

 

배터 콜 사울

 

 

 

 브레이킹 배드의 프리퀄 스핀오프 작품으로, 브레이킹 배드에서 마약 업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월터와 제시를 능수능란하게 보조해주던 사울 굿 맨이, 아직은 미숙한 풋내기 변호사인 지미 맥길이었던 시절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신참 변호사 지미 맥길은 과거엔 일류 변호사로 유명했지만 정신병으로 인해 집에서 칩거 생활하는 친형의 생계를 책임지며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채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지미 맥길은 아무 기반도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계속해서 현실적인 벽에 부딪힙니다. 

 

 아직은 때 묻지 않았던 시절의 지미 맥길이 자신의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개척하기 위해 벌이는 여러 가지 일들은, 이후 그가 결국 범죄 변호사 사울 굿 맨이 될 운명인 것을 아는 시청자들에게는 안쓰러움으로 다가오게 합니다.

 

 

 베터 콜 사울 또한 본가인 브레이킹 배드 못지않은 작품성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린 작품입니다. 브레이킹 배드를 재밌게 본 시청자라면 베터 콜 사울을 놓칠 수 없을 것입니다. 베터 콜 사울에는 물론 사울 굿 맨뿐만 아니라 브레이킹 배드에도 출연하였던 여러 캐릭터들의 과거 모습 또한 볼 수 있으니 필청 할 수밖에 없겠지요. 브레이킹 배드에 이어 이 작품까지만 봐도 넷플릭스 한 달 구독료 값은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나르코스

 

 

 나르코스는 넷플릭스의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로 실존인물인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그를 체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DEA(마약단속국) 요원 스티븐 머피와 하비에르 페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웰메이드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이며 한때 이용자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맹목적인 기대감을 품게 만든 1등 공신이죠.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DEA 요원들 간의 다 년 간에 걸친 끈질긴 추격전을 드라마적 연출을 가미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었습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전성기 당시 추정자산이 36조에 달해 세계 7위 부자로 추정되었는데요. 그 때문에 벌이는 보통 사람들의 시선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여러 기행들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그 일화들이 전부 실화이니 더욱 기가 막히죠. 

 

  

 

 

 

 

 

 

수부라

 

 

 수부라는 이탈리아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서 미국이나 일본산 콘텐츠에 익숙한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올 만한 드라마입니다. 로마의 교황청과 정치인, 그리고 마피아 간에 각자 이권을 챙기기 위해 벌어지는 거대한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버린 마피아 후계자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 휘말린다기보다 본인들 욕심에 스스로 전쟁통 속에 뛰어들어 깽판을 치는 것이지만요. 각자 개성 뚜렷한 세 주인공이 어른들의 세계에 뛰어들어 자신들의 몫을 챙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그 끝을 예상할 수 없어 계속해서 화면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특히나 잘생긴 주인공들이 스포츠카를 타고서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로마 시내를 질주해대는 모습 덕에 보는 눈도 즐거운 드라마입니다.

 

 넷플릭스 덕에 한국에서도 미국이나 일본 같은 익숙한 나라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국가들의 콘텐츠 또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수부라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언럭키 오징어 게임이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시즌 1까지만 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피키 블라 인더스

 

 

 

 

 1차 세계대전 직후 1919년 영국의 버밍엄에서 실존하였던 피키 블라 인더스라는 갱조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주인공이자 피키 블라 인더스의 두목인 토마스 쉘비는 자신의 조직을 합법적으로 키우려 하지만, 여러 난관에 부딪힙니다. 토마스 쉘비는 뛰어난 두뇌와 대범함으로 이를 해쳐나갑니다.

 

 미드에 비해 한 술 더 뜨는 영드답게, 잔인하고 선정적인 연출이 끊이질 않지만 시대극 갱스터 드라마로서 작품성 또한 좋아서 팬들에게는 영국판 대부 시리즈라 불린다 합니다. 한국 팬들에게는 영국판 야인시대라 불리고 있다네요.

 

 한 마디로 남성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모두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불어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킬리언 머피가 워낙 잘생긴 덕에 여성 시청자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극 중 윈스턴 처칠이라는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영국의 지도자로 유명한 그 윈스턴 처칠이 맞습니다.

 

 

 

 

 

 

오자크

 

 

 

 오자크는 넷플리스의 또 다른 오리지널 시리즈로 브래이킹 배드의 회계사 버전이라는 평가를 듣는 드라마입니다.

 

 동료 부르스와 함께 거대 마약 조직 보스의 검은돈을 세탁해주던 재무 컨설턴트 마티는 어느 날 보스인 델 리오에게 영문도 모른 채 붙들려가 돈을 횡령한 혐의로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마티는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와중 일전에 부르스가 얘기해 준 오자크라는 휴양지를 떠올리곤 오자크에는 돈과 기회가 많으니 자신을 살려준다면 오자크에 가서 열심히 돈세탁을 해줄 것이라 제안합니다. 다행히도 보스는 제안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 덕에 마티는 범죄 조직의 족쇄를 찬 채 오자크로 난데없이 이주하는 처지가 되어버리죠.

 

 마티는 오자크에서 보스와의 약속대로 돈세탁에 집중하는데요.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와 마찬가지로 극이 진행될수록 더욱더 벌인 일의 판이 커지고, 여러 갈등에 휘말리는 와중 살아남으려 자아가 변화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시종일관 차가운 푸른빛의 화면 연출이 그 분위기를 더하는 것이 인상적인 작품 오자크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또 하나의 수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라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자주 비견되는 작품으로 브레이킹 배드가 언급되는 만큼 오자크 또한 넷플릭스를 구독 중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