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여성판 감옥 군상극 드라마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자신의 애인과 함께 마약 유통에 가담한 죄로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전적이 있는 파이퍼 커먼의 수감생활 회고록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다. 원래는 범죄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온 평범한 중산층 샌님이었지만 다른 사람의 수작에 의해 교도소에 수감되는 기구한 운명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이나 감옥 내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번갈아 전개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군상극이라는 점이 여러모로 HBO의 명작 시리즈 'OZ'와 닮았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여성 교도소를 소재로 했기 때문인지 시종일관 칙칙하고 답답한 분위기의 긴장감이 감도는 'OZ'에 비해선 밝고 코믹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역대급 막장 군상극 드라마 'OZ'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이야기고, 소재가 소재인 만큼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도 높은 수위의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연출이 이야기 전개 내내 계속해서 이어진다. 2013년 경부터 공개되기 시작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현재까지 시즌7까지 공개되어 넷플릭스의 대표적 프랜차이즈로서 자리매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아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전애인의 밀고로 감옥에 수감되게 된 파이퍼 채프먼.

 

  미국의 백인 중산층 가정에서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던 파이퍼 채프먼은 자신의 동성애이자 마약 밀매업자인 알렉스 보즈에 의해 마약 거래에 연루되었다가 알랙스 보즈의 밀고로 죄를 뒤집어써 리치필드 교도소에 수감된다. 형량은 총 15개월로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다. 파이퍼는 수감 생활에 대해 걱정하지만 약혼자인 래리의 격려와 위로로 힘을 얻는다.

 그러나 리치필드 교도소는 파이퍼에게는 자신의 쌓아온 기존의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곳이었다. 자신이 있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상인 리치필드 교도소에서 당연하게도 파이퍼는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설상가상으로 죄수들의 식사를 제조하는 식당에서 일하며 죄수들 사이에서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죄수 레드에게 찍혀서 제대로 된 식사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파이퍼는 자신에게 살갑게 요구르트를 건네는 레드 앞에서 교도소의 음식이 역겹다는 실언을 해버린 것이다. 레드가 그 역겨운 음식을 공급하는 교도소 식당의 책임자라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 파이퍼는 다음 식사 때 앙심을 품은 레드에 의해 중간에 피 묻은 탐폰이 들어있는 샌드위치를 제공받게 되고, 이에 큰 충격을 받은 파이퍼는 공황발작 증세를 일으키며 식당 밖으로 뛰쳐나간다. 그리고 식당 밖에서 숨을 고르던 파이퍼 앞에 자신을 교도소에 수감시킨 장본인인이자 그 모든 불행의 원흉인 전 애인 알렉스가 나타난다. 파이퍼는 자신의 처한 상황에 한 없이 절망하지만 이내 마음을 모질게 고쳐먹고 지옥과 같은 교도소에서 점차 적응해나가며 교도소 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에 휘말린다.

 

 

 

 

 

저마다 다양한 사연이 있는 여러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여러 인물이 뒤섞여 생활하는 교도소인 만큼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는 시즌이 더해지면서 정말이지 여러 부류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는 분명 파이퍼 채프먼이라는 주인공이 존재하지만, 파이퍼 외에도 조연급 캐릭터들의 비중도 상당하여 각각 조연들 본인이 주인공이 되는 에피소드도 따로 존재하고, 그 에피소드에서 해당 캐릭터들의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의 기구한 인생에 대해 조명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캐릭터 하나하나에 공감과 동질감 느끼게 하여 작품에 한층 더 몰입 되게끔 한다. 또한 선역과 악연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는 듯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중산층 샌님이었던 파이퍼가 교도소에 적응해가며 능수능란한 정치꾼으로 변모한다거나, 그와 반대로 작중 최고 사이코로서 등장하여 시즌1 때부터 퍼이퍼를 지독하게 괴롭히던 펜사터키가 모종의 사건을 통해 후반부 시즌에서는 성격이 180도 바뀌어버리는 등 인물들의 다양한 입체적인 모습을 묘사해내 한층 더 깊은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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