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를 책벌레로 만든 책.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를 책벌레로 만든 책". 해리 포터 시리즈 책 뒤편에 쓰여있던 소개 문구이다. 당시 정말로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였던 본인의 기억으로는 이 소개 문구는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다. 빚더미에 앉은 원작자가 허름한 카페에서 자신의 딸을 위해 심심풀이로 쓰기 시작했다는 이 소설은 출간 이후 엄청난 파급력을 낳으며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등극한다. 발간된 지 20년도 더 지난 이 소설은 아직까지도 판매량이 상위권에 랭크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이 소설 시리즈는 앞으로 세기가 바뀌어도 역대급 스테디셀러로서 남아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촌들에게 괄시받으며 자라난 평범한 소년인 줄 알았던 해리가 난데없이 들이닥친 해그리드에게 이끌려 마법사의 학교에 입학하여 벌어지는 이 이야기는, 시종일관 계속되는 모험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아 끝까지 읽지 않고서는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평범한 줄 알았던 내가 이세계에서는 최악의 악당을 물리친 영웅?

 

 자신의 사촌들에게 모진 구박을 받으며 사촌집에서 얹혀살고 있는 해리는 여느 영국 소년과 같은 평범한 소년이었다. 앞으로 그에게 일어날 일반적인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마법과 같은 일들을 겪기 전까진 말이다. 사촌인 더즐리의 생일날 해리는 더즐리 가족과 동물원에 방문한다. 유리창 너머에 있는 뱀에게 도발하던 더즐리는 난데없이 자신과 뱀 사이를 갈라놓던 유리창이 사라져 버려 뱀 우리 안에 빠지게 된다. 패닉에 빠진 더즐리를 놔두고 뱀은 우리 밖으로 유유히 기어 나오며 해리에게 고맙다고 인사한다. 해리는 그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지켜보며 자신이 어째서 뱀의 말을 알아듣고 있는 것인지 의아해한다. 

 해리에게 일어나는 이상한 일은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날 해리에게 편지가 한 통 도착한다. 그 편지를 본 해리의 이모부는 격분하여 편지를 해리에게서 뺏어들어고는 과격하게 찢어버린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해리에게 편지가 끊임없이 날아오게 되고, 이모부는 편지가 도착하는 족족 찢어버려 해리가 편지의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게끔 한다. 이러한 이모부의 노력이 무색하게, 해리가 편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시위라도 하는지 편지가 계속해서 사정없이 날아들어와 더즐리 가족의 집 전체가 편지로 뒤덮이게 된다. 이에 겁에 질린 이모부는 자신의 일가족과 해리를 데리고 무작정 도망친다. 

 낯선 오두막에 피신해 있던 더즐리 가족과 해리 앞에 낯선 사내가 찾아온다. 남들보다 훨씬 큰 덩치가 인상 깊은 그 사내의 이름은 해그리드로, 해리의 이모부와 이모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해리에게 직접 편지를 전달해준다. 계속해서 해리에게 날아왔던 편지는 바로 해리의 마법 학교 입학 통지서였다. 

 해그리드는 해리를 데리고 마법사의 마을을 방문하여 마법학교 입학에 필요한 준비물을 구매한다. 급작스럽게 알게된 자신의 진짜 정체와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해리는 혼란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 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에 대한 벅찬 설렘을 느낀다.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당일날, 해리는 마법학교인 호그와트의 급행열차를 타기 위해 안내받은 대로 킹스 크로스 역에 당도해 9와 4분의 3 승강장을 찾는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러한 승강장은 보이지 않았다. 초조해진 해리는 이리저리 방황하다 역무원에게 9와 4분의 3 승강장이 어디 있는지 묻는다. 역무원은 그런 승강장은 없다며 해리에게 핀잔을 준다. 그 순간 역무원 뒤로 붉은 머리를 한 일가족이 시끌벅적하게 지나간다. 일가족 중 선두에 있는 아이들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9와 4분의 3 승강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이를 본 해리는 그 일가족을 뒤따라라고, 아이들이 차례차례 어떤 벽 안으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다. 그들도 자신과 같은 마법사라는 확신을 느낀 해리는 그들의 어머니에게 다가가 자신도 9와 4분의 3 승강장에 가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자신의 막내아들 론도 역시 호그와트에 처음 입학하는 것이라며 승강장에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마침내 9와 4분의 3 승장강에 입장한 해리는 무사히 호그와트로 가는 급행열차에 탑승할 수 있게 되었다. 해리는 론과 좀 전의 인연으로 친해져 함께 좌석에 착석한다. 마법 세계의 문물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하고 있던 그들에게 똑 부러지는 인상의 한 소녀가 찾아온다. 소녀는 네빌이라는 아이의 애완용 두꺼비를 찾고 있던 와중이었다. 소녀는 해리의 이마에 새겨진 흉터를 보고 해리를 알아보고는 들뜬 기분으로 해리에게 자신의 이름은 헤르미온느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얼마 안가 열차는 마침내 마법 학교 호그와트에 당도 한다.

 

 

 

원작 못지않게 훌륭한 평가를 받은 명작.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영화로 처음 봤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소설을 보면서 상상했던 인물들과 호그와트의 모습을 그대로 영상화했다는 것이었다.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 콜럼버스는 대작 시리즈를 영상화한다는 것에 엄청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다 한다. 감독은 원작자인 조앤 롤링 여사를 따라다니며 작품의 세계관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어가며 각본을 다듬었고, 그러한 그의 노력으로 원작의 인기를 해치지 않는 적절하게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흥행 성공은 이후로도 개봉되는 후속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제작되는 발판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흥행이나 작품성에 대한 이야기를 차치하고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개봉 당시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이라면 누구에게나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